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POST: 민달팽이.



오리콘 1위 소식듣고 정신놓고 저녁도 못 먹고 둔눠있는데,

엄마가 막 날 부른다.

깜짝 놀래서 가봤더니 야채봉지에서 민달팽이가 나왔댄다.

길이는 1.3cm정도 될까 엄청 작은 민달팽이.

급 당황한 두 여자, 어떻게 할까 고민하다가 풀밭에 놔주기로 했다.


비닐이 넘 커서 밑만 잘라서 내려가면서 엘레베이터에서 달팽이를 폰카로 찍었다.

어두워서 픽셀 다 깨졌 [...]

내려가보니 아파트단지라 풀보다는 나무 위주라 건조해서 불안해 죽겠고 ㅠㅠ

풀밭을 간신히 찾아서 풀에 대주니까 얘가 막 반항하면서 피한다.

야 너 여깄으면 죽어 ㅠㅠㅠㅠㅠㅠㅠㅠ 하는 마음으로 비닐을 막 쳐서 떨어트렸다.

너무 작은 애라 그거땜에 죽었을까봐 미안해 죽겠다.

그래도 밑이 흙이니 살았겠지.

끄응끄응.
# by 가현 | 2007/08/01 22:01 | 트랙백 | 덧글(6) | ▲ ▼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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Commented by P at 2007/08/01 22:27
민달팽이는 반쯤 으깨져도 잘 안죽어요. 달팽이 사육경험 7년의 저를 믿어보시고 죄책감을 거두시라! 흐흐흐.
Commented by 가현 at 2007/08/01 22:40
P/ 으하하 ㅠㅠㅠ 감사합니다 ㅠㅠ
Commented by 메르헨 at 2007/08/02 08:13
어릴 적 난에 물 주는걸 내가 맡았었는데, 난이라는게 있는 대로 물을 쏟는다기 보다는 통에 물을 담아 놓고 그 안에 다시 화분을 담궈서 스스로 흡수하게 하는 난이었거든. 그래서 그 날도 화장실에 난을 놓고 물을 빨아 들이게 한 뒤에, 야밤에 룰루랄라 화장실에 갔었더란 말이지. 화장실 신발을 신고 변기에 딱 앉았는데 발이 묘하게 물컹, 하드라. 쫌 놀래서 발 끄내고 신발을 툭툭 털어보니 또르륵, 민달팽이가 굴러나오는거야. 가족들 다 깰때까지 비명 질러댔던 과거가 있쪄.........
(반지하 합해서 총 3층짜리 주택, 3층에서 디립다 밖으로 던진 우리 아버지..)
Commented by 소딘 at 2007/08/02 10:57
메르헨/그래도 안 죽어...민달팽이는 강한 아이야
Commented by 가현 at 2007/08/02 11:49
메르헨/ .......3층짜리 주택....
가족들 다 깰때까지 비명지른 너에게 건배 [뭐야]
소딘/ ...강한 아이구나. 강해서 다행이야...
Commented by 오흥열 at 2009/09/23 14:13
민달팽이

얻는 건 무엇이고 버릴 건 무엇인가 민달팽이여
집도 없고 껍질 없어도
비바람 눈보라 몰아쳐도
큰 바위 밑 내 고향
잘도 견뎌주어
남부럽잖게 살고 있는데
어느 날 장밋빛 개발로
내 고향 허물어지고 쫏겨 나게 되었지

동네부자 땅값 집값 휭재했다 큰소리 칠 때
민달팽이 그저 알 등에 지고
걷다 쉬는 곳에 정 붙이면 고향이지

말이야 그렇지만
새로이 정붙인 고향 자그마한 소나무 밑
그곳도 개발되면 어디로 갈거나
힘없는 우리네야 달라면 다주었지
주고주고 다주어서 더 줄 것도 없는데
병들고 늙어지면 청기와 밑 돌담 틈 비집고나 들어갈까

2008.10.16

정치인과 고위직공부원이 앞날을 바라보는 혜안이 있어야 국민이 행복하게 살아납니다.

봉사자입니다. 블러그에 초청합니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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